
부모가 질병 또는 노화로 거동이 불편해져 장기요양보호를 받아야 하면 자식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하고 자문하는 등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 부모를 모시려고 한다면 자신은 물론 동거가족의 생활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집니다.
부모의 장기요양에 직면하면, 가족간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부 또는 형제자매간 역할분담은 일치감치 협의해두면 좋습니다. 부모와 떨어져 살면, 부모와 동거하거나 부모와 가까운 곳에서 사는 형제자매에게 부모의 요양보호를 부탁하기 쉽습니다. 이처럼 부모를 직접 모실 수 없다면, 요양비용을 더 많이 분담하는 등 특정인에게 과도한 부담이 가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부모의 요양보호를 계기로 부부와 형제자매간 우애가 엇나가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노부모를 직접 모시는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역할분담을 협의할 때에는 결말짓는 사람(의사결정자)을 정해두는게 좋습니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살면, 의사결정자에게 부모에 관한 정보가 모이게 하면 뭔가 편리합니다. 의사나 요양보호사 등과 연락하는 주된 창구 역할도 의사결정자에게 맡기는게 좋습니다.
형제자매중 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의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형제자매는 동거자와 자주 연락하여 부모의 안부를 묻고, 애로사항은 없는지 확인해야 겠지요. 이 때 잊지말아야 할 것은 감사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연락할 때마다 “형수님, 수고 많아요” 또는 “매형,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 좋습니다. 또 부부중 한쪽이 부모의 재가요양을 위해 집을 지켜야 하면, 늘상 상대방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다짜고짜 불만을 표출하지 말고, 제3자의 조언을 구하라
모처럼 부모를 찾아뵐 때, 다짜고짜 잔소리와 불만을 표출해서는 안됩니다. 뭔가 언짢은게 있더라도 부모를 돌보고 있는 형제자매의 사정을 들어보고 함께 대응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도 부모를 모시는 입장에선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부모도 동거하고 있는 자식을 생각해 본심을 드러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부모의 건강이 악화된 것처럼 보이면, 노인요양 전문가와 상담해볼 것을 제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